이틀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마을주민이 숨지고 일부 철도와 국도 지반이 침하돼 한때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임실지역은 게릴라성 호우의 영향으로 시간당 4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더욱 컸다. 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임실군 덕치면 두지리 마을 앞 개울을 건너던이 마을 김춘곤(67)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3시간여만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또 임실읍과 청웅면 등 임실지역 주택 50여채가 폭우로 침수돼 주민 2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논 10㏊가 물에 잠겼다. 이와함께 지난 6일 오후 7시 40분께 임실군 성수면 오류역 부근 철길 100m가지반이 침하돼 전라선 열차 운행이 4시간 가량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도청은 사고발생 직후 직원 30여명과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 오후 11시 30분께 복구작업을 끝내고 열차 운행을 재개시켰으며 현재 이 부근에서는 열차가 서행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7시께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 전주-순창 간 27번 국도 150m가 폭우로 지반이 침하돼 교통이 두절됐다가 4시간여만인 오후 11시께 통행이 재개됐다. 전북도재해대책본부는 7일 날이 새는대로 도내 시.군을 상대로 폭우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비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6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임실이 216㎜를 비롯 진안189㎜, 장수 133㎜, 남원 86.6㎜, 부안 50㎜, 전주 44㎜ 등 평균 101.5㎜를 기록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