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서울.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주택이나 상가 등 5천400여가구의 침수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12호 태풍 `간무리'는 약화돼 소멸됐지만 태풍이 몰고온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8일까지 전국에 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6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에서 상가를 포함해 4천929가구에 물이 찬 것을 비롯해 경기 303가구, 인천 204가구 등 모두 5천436가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같은 시각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상가를 포함해 강서구 2천150가구, 양천구 2천131가구 등 모두 5천478가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어 실제 주택 침수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새벽 1시 55분께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2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흙더미가 사슴농장을 덮쳐 농장관리인 김천봉(48)씨가 매몰돼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잠수교 인근에서 야영하던 김모(45.여.경기도 안산시 번오동)씨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2명이 실종됐으며, 오전 11시10분께 평창군 용평면 노동계곡 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 4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다. 도로 유실이나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도 잇따라 이날 오전 3시께 강원도 화천군간동면 농어촌도로 50m가 유실되고, 춘천시 사북면 407번 국도와 북산면 46번 국도가 각각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현재 완전 또는 부분 복구됐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 잠수교 양방향의 차량통행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으며,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은 오전 7시56분부터 교통이통제됐다 오후 2시40분께 통행이 재개됐다. 항공 노선은 부산과 목포, 여수, 울산에서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며, 연안 여객선도 94개 항로 143척 중 27개 항로 43척의 운항이 묶인 상태다. 특히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도,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전국 대부분지역에는 호우경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임진강유역 파주 적성지점에는 오전 7시30분께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재해취약시설 순찰 강화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점검 등 호우특보 발효에 따른 재해대책 강화를 지시했으며, 서울 등 각 지방재해대책본부도 북한산, 설악산 등 4개 국립공원 등산로를 통제하고 침수지역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