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휴일 서울 남산 남측순환도로에 승용차 통행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8일 "이명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일요일이나 공휴일 등 휴일에 한해 남산 남측순환도로의 승용차 통행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시민들의 보행불편을 막고 조깅공간을 확보하는 등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아직은 검토 단계로 전면통제로 할지 부분통제로 할지 여부나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남산 남측순환도로는 장충동 국립극장 앞을 출발, 서울타워 앞을 거쳐 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1㎞, 폭 5.5∼8m의 유료 일방통행길이다. 남산 이용객은 평일 평균 1만1천575명, 휴일은 2만116명이며 통행차량은 평일 1천830대, 휴일은 이 보다 2배 이상인 3천714대 수준. 이에 따라 시는 구체적인 승용차 통제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시티투어버스나 일반 시내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투입하고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남산 이용객 중 외국인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할 때 차량통행을 통제할 경우 관광에 불편이 예상되는데다 영업 지장을 이유로 한 남산 서울타워측의 반발도 예상돼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또 대체교통수단을 투입할 경우 교통통제라는 원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