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서울.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야영객 1명이 실종되고 주택이나 상가 등 5천200여가구의 침수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12호 태풍 '간무리'가 6일 현재 열대성저압부로 약화됐지만 태풍이 동반한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8일까지 전국에 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6일 오후 3시 현재 서울에서 상가를 포함해 4천752가구에 물이 찬 것을 비롯해 경기 265가구, 인천 187가구 등 모두 5천210가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같은 시각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상가를 포함해 강서구 2천150가구, 양천구 2천131가구 등 모두 5천478가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어 실제 주택 침수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도 발생, 오전 10시30분께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잠수교 인근에서 야영하던 김모(45.여. 경기도 안산시 번오동)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오전 11시10분께 평창군 용평면 노동계곡 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 4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도로 유실이나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도 잇따라 이날 오전 3시께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농어촌도로 50m가 유실되고, 춘천시 사북면 407번 국도와 북산면 46번 국도가 각각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현재 완전 또는 부분 복구된 상태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 잠수교와 상암지하차도 북가좌동∼성산동간 양방향의 차량통행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으며, 중랑천변 동부간선도로 양방향은 오전 7시56분부터 교통이 통제됐다 오후 2시40분께 통행이 재개됐다. 항공 노선은 부산과 목포, 여수, 울산에서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며, 연안 여객선도 94개 항로 143척 중 27개 항로 43척의 운항이 묶인 상태다. 특히 현재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및 호남, 제주지방에는 호우경보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상남.북도 등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임진강 유역 파주 적성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여전히 내려져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재해취약시설 순찰 강화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점검 등 호우특보 발효에 따른 재해대책 강화를 지시했으며, 서울 등 지방재해대책본부도 북한산, 설악산 등 4개 국립공원 등산로를 통제하고 침수지역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