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은 지금까지 받아온 통일교육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MCA(회장 김수규)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생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통일교육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83.7%(369명)가 `체계적이지도 않고 만족스럽지도 못하다'고 대답하는 등 90.7%(400명)가 현 통일교육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선에서 통일문제가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42.0%(185명)가 `민족적 사안인만큼 다른 현안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으나`정치.사회개혁과 경제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33.3%(147명)나 됐으며 11.6%(51명)는 `통일문제는 대선에서 다뤄질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통일 희망시기로는 `20년 이내'가 27.2%(120명)로 가장 많았지만 `20년 이후'라고 답한 대학생도 23.6%(104명)나 됐고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13.4%(59명)였다. 통일을 바라는 이유(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민족의 정치.경제적 발전에 도움이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0.0%(270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산가족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과 `외세의 간섭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각각23.9%(215명)와 22.7%(204명)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북한학과 교수 등 북한 전문가 26명을 대상으로 서울 YMCA가 지난달30일부터 닷새간 e-메일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통일 가능시기에 대해 12명(46.2%)이 `20년 이내'라고 답했고 `30년 이후'가 5명(19.2%)으로 뒤를이었으며 `30년 이내'와 `10년 이내'가 각각 3명(11.5%)과 2명(7.7%)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북한변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3명(88.5%)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올 대선에서도 북한변수 개입과 통일문제의 정쟁도구화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23명(88.5%)이 `그렇다'고응답해 대선기간 통일문제의 정치적 악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