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위조화폐의 불법 유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지역에서 발견된 위폐는 35장으로 작년 같은 기간(27장)에 비해 29.6%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29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천원권과 1천원권이 3장씩이었다. 특히 위폐에 대한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액권인 5천원권과 1천천원권 위폐가 작년 3장에서 올해는 6장으로 늘어났다. 발견된 위폐는 모두 컴퓨터 스캐너 등을 이용한 것이어서 컴퓨터 관련기기의 성능 향상과 보급확대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화폐의 색상 모방도가 높아지고 숨은 그림 재현 등 위조기술이 정교해져 일반인과 금융기관의 발견 비율은 6%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최종 유통단계인 한국은행 정사(精査)과정에서 발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위폐가 많이 발견되는 재래시장과 주유소 등에서는 돈을 주고 받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