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상수원인 용담댐에 4주째 계속된 녹조로 수질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 관리단에 따르면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초부터 녹조가 발생해 이날 현재 댐 전체면적(36㎢)의 절반 이상인 20㎢까지 번졌다. 특히 금강 본류와 진안, 주자, 정자천 등 용담댐 상류지역의 경우 클로로필a 농도가 20㎎/㎥로 기준치(15mg/㎥)를 넘는 등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상류지역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도 3급수 수준인 4ppm 을 보이고 있으며 전주 광역상수원 취수탑 주변도 2ppm을 기록하는 등 댐 수질이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용담댐 관리단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내 4개 시.군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그동안 취수지점을 수심 5m에서 11m로 조정하고 금강 본류 등 3개소에 부유물 차단시설, 취수탑 오일펜스 및 녹조 유입방지막 등을 설치했다. 용담댐의 녹조현상이 급속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높은 기온 뿐만 아니라 상류지역 피서지에서 생활 오폐수가 유입되고 담수지역 토지에 잔존하는 질소와 인 등 오염물질이 산화되고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용담댐 관리단 지형선(40) 환경과장은 "담수 초기에는 수몰지역에 남아있는 각종 오염물질이 산화돼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이나 3년 정도 물갈이를 하면 수질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