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해킹 등 컴퓨터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검찰에 적발된 전자문서 위.변조, 전산업무 방해, 컴퓨터 사용 사기 등 각종 컴퓨터 관련 범죄는 모두 2천5백2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백15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적발된 범죄자 수도 작년 1천67명에서 올해 3천3백3명으로 역시 3배 증가했고, 구속자 수는 1백22명에서 2백81명으로 2.3배 늘어났다. 특히 해킹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은 모두 2천92건이 적발돼 작년(5백건)의 4배가 넘었으며, 전자문서 관련죄는 작년 36건에서 올해 90건으로 2.5배, 컴퓨터 사용 사기는 작년 2백2건에서 올해 2백90건으로 1.4배 가량 증가했다. 한편 검찰에 적발된 컴퓨터 범죄는 지난 97년 1백33건, 98년 1백96건, 99년 3백26건, 2000년 8백2건, 2001년 2천3백54건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4년 만에 무려 1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관계자는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 2∼3년 사이 컴퓨터 범죄가 급증하고 수법도 점차 다양화·지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