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남해안의 적조는 지난 99년 이후 가장 빨리 발생한 적조로 기록됐다. 5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 여수시 염포 남단에서 경남 남해군 향촌 남단에 내려진 적조주의보는 발생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12일 빠른 것이며 지난 99년이후 가장 일찍 발생한 것이다.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농도가 300개체/㎖이상 일때 발령되는 적보주의보는 지난 99년 8월11일, 2000년 8월22일 각각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84억원의 피해를 낸 지난해 적조는 8월14일 발생, 올해보다 12일 늦었고 적조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지난 95년에는 8월29일 발생해 10월 23일 소멸됐다. 올해 적조발생 시기가 빠른 것은 지난달말 제9호 태풍 펑셴이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집중강우와 함께 충분한 영양염류가 공급됐기 때문으로 수산당국은 보고있다. 또 강우 이후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섭씨 22도에 머물러 있던 수온이 유해적조 발생에 적당한 24-28도로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적조발생시기가 빠르다고 피해규모가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지난 95년에는 뒤늦은 8월29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됐지만 피해는 764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