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까지 가서 청부폭력을 휘두른 광주지역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5일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로 최모(22)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6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주고 폭력을 사주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로 K시멘트회사 경비 용역사 사장 이모(38.광주 북구 운암동)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13일 오전 0시 30분께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당시 K시멘트 삼척공장 정문앞에서 출입을 막고 있던 직원 송모(35.강원도 동해시 이도동)씨 등 10명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씨로부터 수고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속칭 폭력조직 '국제PJ파' 조직원인 최씨와 '신양관광파' 조직원이모(28)씨 등 1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씨의 청탁이 들어 오자 지난 5월 12일 K시멘트 직원 200여명과 함께 버스 4대로 삼척으로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당시 시멘트 주원료(크링거)를 생산하는 삼척공장이 라파즈한라시멘트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해고위기에 처한 현지 공장 노조원들이 공장을 점거하자 이들을 몰아내기 위한 과정에서 빚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회사 인수.인계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한 점으로 미뤄 이들의 배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