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자연계열 응시자 비율은 전체의 32% 안팎으로 2002학년도 수능보다 5%포인트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4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능모의평가 응시원서를 지난달 31일 마감한 결과 재학생 재수생 등 총 54만7천9백22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수능 응시 예상인원인 64만여명의 85%에 달하는 규모다. 계열별 응시비율은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가 각각 전체의 54.82%, 31.90%, 13.2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수생의 자연계 응시비율은 34.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학년도 수능에서 계열별 응시비율은 인문계 56.38%, 자연계 26.92%, 인문계 16.70%였다. 수능모의평가의 자연계 응시비율이 2002학년도 입시보다 높아진 것은 2003학년도 입시에선 인문계나 예.체능계 수능을 본 학생들이 이공계나 의.약학계열 등에 교차지원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전문대학원제 도입으로 의대.치의대 정원이 지난해보다 각각 5%, 45% 가량 줄어든 만큼 자연계열 고득점자들이 이들 학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