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차량으로 며칠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온 전국의 고속도로가 주말인 3일에는 오전부터 피서길 차량과 귀경길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곳곳이 붐비고 있다. 서울 톨게이트나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입구 등 주요 출입구에선 밀려드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병목현상이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강릉방향으로 오전 8시께부터 차량들이 몰려 여주∼문막 19㎞ 구간에서 차량들이 20㎞미만으로 달리고 있으며 인천방면으로는 여주 부근과 원주∼문막 25㎞구간, 횡계∼진부3터널 15㎞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하행선 안산∼매송 10km 구간에서 차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상행선 홍성∼당진 구간도 지체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하행선 동대구∼대림 구간 등 상.하행선 여러 곳에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교통상황으로 볼 때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서울에서 강릉까지 8시간 정도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11시30분 현재 9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고 12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들어왔다"며 "오늘 하루 29만여대가 빠져나가는 한편 31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휴가차량을 포함한 96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