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절정기를 맞아 피서객이 몰리면서 1일 서울∼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를 운행하는데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고생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 지ㆍ정체 현상은 더욱 심화돼 12시간 이상 소요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소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이 구간은 이날 새벽부터 서울에서 빠져 나가는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막히기 시작, 이날 하루 서울∼원주 새말에서 심각한 지ㆍ정체 현상이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서울∼여주휴게소 81㎞, 원주 문막∼원주 나들목17㎞, 횡성 소사∼평창 봉평터널 22㎞구간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밝혔다. 이때문에 이날 새벽 1시 서울을 출발한 한 피서객은 10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11시 30분께 강릉 입구에 도착했으나 동해고속도로가 심한 정체 현상을 보여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오전 5시 서울을 출발한 한 피서객은 9시간만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원주에 도착했으나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어 최종 목적지 강릉까지 가는데 12시간 가까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릉에 도착한 피서차량도 동해, 삼척으로 향하는 동해고속도로가 입구에서부터 심한 지ㆍ정체 현상을 빚어 최종 목적지까지는 소요시간을 예상하기 힘들정도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대관령을 넘은 피서차량은 2만6천여대로 평소 하루통행량의 1만4천대를 크게 넘어선 것이지만 이날 모두 5만대 이상이 동해안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돼 지ㆍ정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서울 일부 상가가 단체 휴가에 들어간데다 중앙 및 경부, 중부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서울에서부터 심각한 체증이 빚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릉 입구에서 만난 피서객 최모(25.서울 강서구)씨는 "1일 새벽 1시에 출발했는데 원주까지 거의 서 있다시피 해 10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강릉에 도착했다"며 "강원도 구간은 그나마 통행이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31일 3만4천대의 차량이 동해안으로향했으나 1일에는 5만대이상 이를 것으로 예상돼 소요시간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