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내년 제주지역 맥주보리 계약재배 수매계획물량을 올해보다 크게 줄여 재배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1일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농림부는 최근 내년 제주지역 맥주보리 계약재배 수매계획물량을 지난해보다 2천783t(18.9%)이나 줄인 1만1천960t으로배정, 통보했다. 이로 인해 전국 맥주보리 수매물량 대비 제주지역 수매물량 점유율은 올해 17.9%에서 내년에는 12.9%로 크게 낮아졌다. 더욱이 올해까지는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맥주보리를 계약재배해 사실상 생산량전량을 수매했으나 내년부터는 당초 정해진 수매물량만 수매키로 방침을 바꿔 맥주보리 재배농가들이 맥주보리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맥주보리 재배농가들은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는 상태인데다 내년부터 중국산 마늘 긴급수입제한조치마저 해제될 전망이어서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도내 맥주보리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주도를통해 농림부에 맥주보리 배정물량을 확대해 주도록 요청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