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는 2002잼버리에 참석차 입국했던 몽골의 초.중.고교생 14명 등 15명이 잠적한 것으로 확인돼 관계당국이 조사에나섰다. 지금까지 성인이 입국한 뒤 잠적해 불법체류자로 남은 적은 있지만 어린이들이 무더기로 잠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인천국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몽골잼버리협회 미아그라나르(32)회장과 다바수렐 투루문쿠브(12)군 등 22명은 지난 22∼23일 2002제주잼버리 행사에참가하기 위해 몽골항공을 이용, 입국했으나 이중 다바수렐군 등 학생 14명과 인솔교사 1명 등 15명이 30일 출국 직전 사라졌다. 다바수렐군 등 학생 19명은 제주도에서 잼버리 활동을 벌인뒤 지난 28일 서울롯데월드 부근에서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몽골인 부모를 만났던 것으로 확인돼 잠적한 학생들은 처음부터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입국했던 무산 바르가이(40) 몽골잼버리협회 사무총장은 출입국사무소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학생들이 없어졌다"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몽골인들의 국내 불법체류 비율이 높다"며 "앞으로 몽골인들에 대해서는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8월1일부터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