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천지연 재해위험지구가 생태환경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서귀포시는 나포리호텔에서 서문로터리에 이르는 총연장 700m의 천지연 재해위험 1, 2차 지구에 대해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모두 75억4천만원(국비 46억7천만원)을 투입해 정비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천지연 절벽 위에 들어서 암벽 균열과 붕괴 위험을 주던 건축물 58채를 철거하고 사유지 30필지 2만1천547㎡를 매입, 목재 산책로 1.2㎞와 생태숲, 연못, 아치형 나무다리, 공연장, 생활체육장 등을 조성했다. 특히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182―8호인 천지연 난대림지대와 연결돼 까마귀쪽나무, 참식나무 등 각종 상록활엽수종과 상록덩굴식물, 양치식물 등이 자라며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 다양한 곤충도 서식해 생태학습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시는 천지연 생태공원 준공식을 내달 6일 현지에서 갖는 한편 내년에는 사업비 35억원으로 폭포 상류의 라이온스호텔을 철거하는 등 오는 2004년까지 50여억원을 연차 투입, 2단계 정비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