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만~5만여명을 수송하는 ㈜한일여객과 ㈜천마, 아진고속㈜ 등 대구와 경북지역을 연결하는 13개 시외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돌입해 피서객 등 승객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북지역 자동차 노동조합 산하 13개 시외버스지부 소속 간부들은 29일 오전 10시와 11시에 대구 북부정류장과 동부정류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각각 갖고 오는 30일 오전 4시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전면파업에돌입키로 했다. 이에앞서 노조는 지난 2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가 결렬된 이후 27일과 28일 양일간 사용자단체인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근로일수 단축과 ▲임금인상 등 핵심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차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는 현재 월 23일(하루 12시간)인 근로일수를 다른지역과 같은 21일로 줄이고 임금도 10.6% 인상(총액기준)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으나 조합측에서는 근로일수단축 없는 임금 4.5% 인상으로 맞서는 등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조합 소속 시외버스 1천61대가 오는 30일 오전 4시를 기해 운행을 전면 중단하게 되면 피서객을 포함한 대구시ㆍ경북도민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상북도는 경제통상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마련,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경북도는 노조측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구~안동~영주 노선에 50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7개 노선에 모두 230대의 전세버스를 동원, 20~40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버스 승객들을 열차로 분산시키기 위해 동대구역~영천~경주~포항등 기존 대구선 운행 편수를 하루 22편에서 30편으로 늘리는 등 열차 운행 횟수를늘려주도록 철도청에 요청키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