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벼를 웃자라게 하고 밥맛을 떨어뜨리는 질소질 비료가 여전히 남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에 따르면 최근 충남과 전남.북 12개 시군 농가의 질소질 비료 사용량을 표본 조사한 결과 표준 시비량인 10a당 11㎏보다 많은 11.4㎏이 사용됐다. 농진청이 제시하고 있는 질소질 비료 표준 시비량은 1년 사용분으로 앞으로는 질소질 비료 사용이 불필요하지만 이삭 거름을 줄 시기가 다가와 질소질 비료의 사용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진청은 질소질 비료를 적정량보다 많이 시비한 농가는 이삭 거름을 줄 때 염화칼륨만 살포할 것을 당부했으며 질소질 비료 표준 시비량이 10a당 20㎏인 간척지논에서만 약간의 질소질 비료 추가 시비를 당부했다.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완벽한 쌀의 모양인 완전미 생산량이 줄고 단백질의 함량이 많아져 밥맛을 떨어뜨린다. 또 벼를 웃자라게 해 약한 바람에도 쉽게 벼가 쓰러져 다시 세우는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질소질 비료를 알맞게 시비해야한다는데 농민들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생산량이 감소될까 우려한 일부 농민이과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벼의 잎색이 짙은 논에는 더 이상 질소질 비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