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건립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 오광협)가 올 연말 준공, 내년 4월 개관할 예정이나 사업비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25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천806억원의 소요 사업비 가운데 399억500만원이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고 있다. 미확보 자금은 국비 80억원과 제주도 출자분 55억원, 4개시.군 출자금 62억5천만원을 비롯, 한국관광공사의 토지 현물 출자(148억원 상당), 관광진흥개발기금 차입 40억원, 도민주 10억8천400만원 등이다. 특히 국비 지원과 지방비 출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올 연말 준공을 위해 필수 사업비인데도 국비지원은 내년에 요청할 계획이고 제주도 출자분은 올해 추경에 반영,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군 출자금은 지자체가 예산을 반영하더라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될 우려가 높아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수익 사업으로 추진해온 내국인 면세점 설치도 계획대로 설치가 어려워 컨벤션센터 운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발효에 따라 제주지역에 내국인 면세점 설치가 가능케됨돼 컨벤션센터는 수익시업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설치.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면세점을 제주공항과 제주항에 우선 설치키로 했기 때문이다. 오광협 대표이사는 "수익사업 없이 컨벤션시설을 운영할 경우 1차연도인 내년에만 63억원 정도의 적자 발생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컨벤션시설이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국제 회의산업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시설임을 강조하고 지자체 출자금을 제때 출자해 줄것과 개관후 정상 운영을 위해 내국인 면세점 설치 허용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협조 요청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