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위천공단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현재 낙동강 폐수 방류량은 물이 가장 적었을 때 수량인 갈수량의 13-17%나 되고 4급수 수준을 보여 수질개선 대책 없이는 공단조성이 불가능 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발전연구원 윤성윤박사는 24일 경남도에 제출한 '위천공단 조성 불가논리'보고서에서 "낙동강 유역인구의 63%가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낙동강 수질오염의 근원은 금호강과 대구공단"이라며 "현재도 한강 등에 비하면 오염상태가 충격적인데 위천공단을 추가 조성한다면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박사에 따르면 낙동강에 방류되는 생활오수를 제외한 폐수만 하루 49만1천t으로 낙동강 기준갈수량(최저 수량) 1일 286만8천480t의 17%, 평균갈수량(갈수기간 평균) 382만7천520t의 13%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또한 상수원 목표수질 2급수를 초과한 날이 지난 97년이후 연평균 139일로 전체의 38.2%를 차지하며 연중 2급수 초과비율이 지난 97년 64.4%에서 지난 2000년 15.3%로 줄어들다 지난해 46.8%, 올상반기 45.3%로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최대 BOD농도가 6.1-6.3ppm으로 4급수 수질을 나타냈으며 상수원수의 경우 평균 농도보다 최대오염도가 더 중요한 척도며 4급수는 상수원수로부적합한 점을 감안하면 갈수기엔 상시적으로 4급수 수질을 보이는 낙동강 물관리대책이 절박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96년 대구시 보고에 의하면 위천공단 오.폐수 발생예상량은 하루 7만6천938t으로 이 가운데 시안과 동, 크롬 등 도금폐수와 벤젠과 페놀, 유기용제류등 난분해성 유기물질이 상당량 포함돼 있어 영세사업장 개별처리는 불가하는 지적이다. 이밖에 낙동강은 제조업종 산업의 영향으로 BOD보다 COD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경향이 있으며 BOD에 대한 COD 비율이 지난 82년 1.11에서 지난 94년 1.93 등으로계속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을 넘긴 2.41로 급등했다. 윤박사는 "현재 낙동강 수질 관련 수치들이 수도권 지역에 해당됐다면 벌써 큰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선수질개선 후공단 조성'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하며 위천공단 조성 논의자체를 수질개선후로 무기한 연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