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천식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인자가 밝혀졌다. 23일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인광호 교수팀은 천식의 기도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T림프구에 존재하는 물질인 `CTLA4'에 유전자 변이가나타나면 중증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 호흡기학회지 체스트(CHEST) 7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천식환자 88명을 경증-중등증군(61명)과 중증군(27명)으로 나누어 각각 유전자 염기서열을 조사했다. 그 결과, CTLA4의 변이 유전자인 T대립유전자가 경증-중등증 천식환자군보다 중증환자군에서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따라서 이런 유전자 변이가 있는 천식환자를 조기 발견,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중증천식으로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식이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이처럼 기도에 염증에발생하면 대기 중의 자극물질에 쉽게 과민반응을 보여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천식은 증상 정도에 따라 경증간헐성천식과 경증지속성천식, 중등증지속성천식,중증지속성천식 등 4가지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경증환자의 20∼30%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되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할 지 예측할 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