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인 사람이 짜게 먹으면 울혈성 심부전(心不全)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혈성 심부전이란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해 내 보내는 기능을 잃어가는 만성적인 심장질환이다. 미국 뉴올리언스에 있는 튤레인대학 헤 지앙 박사는 내과학 전문지 '내과학보'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정상체중 남녀 5천233명과 과체중 남녀 5천129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통한 염분 섭취량과 울혈성 심부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울혈성 심부전이란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해 내 보내는 기능을 잃어가는 만성적인 심장질환이다. 헤 박사는 1970년대초에 이들에게 식사습관, 흡연, 음주, 운동량 등에 관한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19년 후 이들의 의료기록을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정상체중 그룹에서 413명, 과체중 그룹에서 679명의 울혈성 심부전 환자가 발생했고 과체중 그룹에서는 하루 염분 섭취량이 113mmol(밀리몰) 이상인 사람이 50mmo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울혈성 심부전의 일반적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정상체중 그룹에서는 염분 섭취량과 울혈성 심부전이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 박사는 이 결과는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 과체중인 사람에게는 울혈성 심부전의 강력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은 3분의 2가 하루 120-180mmol(2천800-4천800mg)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 이는 우리 몸이 매일 필요로 하는 5-10mmol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정부보건당국은 하루 염분 섭취량을 2천4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염분은 심부전의 한가지 요인인 고혈압을 유발한다. 염분은 또 혈중 수분의 정체를 조장하며 이는 폐의 수분 증가를 가져와 호흡장애를 일으키고 사지에 수분이 늘어나면 팔다리가 붓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