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부지역을 국가 경제특구로 지정해 대중국 수출기지 및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김제 신공항, 군산 신항만 등을 연계하는 전북 서부지역의 경제특구 지정은 우리 도의 사활을 결정짓는 중요 사업"이라며 "임기내 이를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지사를 만나 전북 발전 청사진을 들어봤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지역경제 발전전략은 무엇입니까. "우리 도와 맞지 않는 중앙의 발전전략에서 탈피하겠습니다. 대신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부터 집중 투자할 겁니다. 새만금 사업과 군산 자유무역지역의 경제특구 지정, 영상산업과 생명공학 분야 집중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생각입니다." -경제특구 지정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요. "군산 자유무역지역과 김제 신공항, 군산 신항만 등을 연계하는 전북도 서부지역을 국가 경제특구로 지정해 대중국 수출기지 및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 도의 명운이 걸려 있는 중요 사업으로 임기내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야를 꼽으신다면. "산업간 연계효과가 큰 자동차 부품 및 기계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군산지역에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와 '자동차부품집적단지'를, 전주지역에는 '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이들 3개 사업에 총 사업비 1천5백66억원이 투입됩니다. 올해 1차연도 사업비로 1백58억원을 산자부로부터 지원받습니다." -영상산업과 생명공학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갖고 계신지요.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종합민속촬영 군락지 조성에 나서겠습니다. 전주∼남원간 국도변과 산간.연안지역에 총 50만평 규모의 주거 겸용 민속 촬영단지를 조성합니다. 시대별.테마별 패키지마을로 조성하겠습니다. 전북은 생물.생명공학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LG전선 군포공장 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7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LG전선 군포공장의 전북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LG 군포공장 이전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겁니다." -전북은 SOC가 가장 취약한 지역입니다. SOC 확충계획은 있습니까. "우리 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곳입니다. 이러다 보니 늘어나는 항공 수요는 물론 증가하는 물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주요 원인중 하나입니다. 2004년 완공 예정인 김제 신공항이 토지 보상과 함께 이설도로 공사 등이 착착 진행중이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중국 국제물류 기지화를 위해서는 군산 신항만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이 필수적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환경친화적으로 개발, 조성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침입니다. 이미 개통된 전주∼군산간 고속화도로에 전주∼김제공항∼서해안 고속도로를 연계하는 고속화도로를 개설, 물류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 나가겠습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