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12시15분께 서울 성북구 종암1동 25의 1 지상 5층 지하 1층 개축공사중이던 구광빌딩 북쪽 벽면과 오른쪽 벽면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건물위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한규영(46)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함께 작업중이던 인부 김종근(58)씨가 실종돼 건물 잔해더미에 묻혔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며, 인부 이진수(25)씨는 붕괴된 건물 3층에 다리가 끼어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시 건물에는 인부 10명이 작업중이었고 나머지 4명은 긴급대피, 화를 면했다. 연면적 1천705㎡인 사고건물은 1층에 쌍용자동차 영업소가 위치해있고 2-5층까지는 볼링장으로 이용됐으나 지난 4월9일부터 최근까지 2층은 고시원, 3-5층까지는 오피스텔로 바꾸기 위한 구조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긴급대피한 작업반장 김민호씨는 "4층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벽이 갈라지더니 순식간에 바닥과 천장이 무너져 놀라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직전 점심시간에 건물을 나왔던 전기배선팀 이종익(27)씨는 "건물은 벽지작업만 남겨 두고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였고 건축 자재도 층별로 많지 않았으며 사고 직전 건물을 나올 때까지 붕괴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건물 북쪽 벽면은 완전히 무너졌고, 오른쪽 벽면도 2층과 3층 벽이 종이처럼 갈갈이 찢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상태다.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2명도 건물 잔해에 맞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구청측은 건물 구조변경 공사과정에서 홀에 기둥이 적은 볼링장쪽에 지지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벌이다 건물이 붕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