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도 영어처럼 세계의 중심 언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제 국제무대에서 성공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중국어 구사 능력도 필수입니다." 오는 20일 서울 목동에 '이가춘 중국어문화원'을 개설하는 리쟈츈 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 집안처럼 지냈고,두 나라가 앞으로도 아시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협력관계를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중국어 배우기 바람이 불기 한참전인 지난 81년부터 강단에 서 온 리 원장은 중국어를 잘하기 위한 첫째 요건으로 중국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수업을 시작할 때는 꼭 지도부터 펼쳐놓습니다.한국과 중국의 가까운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또 양국의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삼아 학생들이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합니다.목동 중국어문화원에서도 체험학습에 많은 비중을 둘 생각입니다." 리 원장은 학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높다면서 20년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들려줬다. 중국어를 가르칠 때 가장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그는 지난 86년부터 20여권의 중국어 학습교재를 집필,한국에서 중국어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한국의 사상과 문화를 배우기 위해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시청각 시설을 전국에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는 리 원장은 "단순히 말을 가르치기보다는 사상과 문화가 배어있는 언어를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