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 김규헌 부장검사)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와 GM기획, 도레미미디어, 사이더스 등 4대 연예기획사 외에 연예기획사 4곳이 방송계 인사들을 상대로 앨범홍보비 등을 제공해온 단서를 추가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W미디어 대표와 전 홍보이사 등 관련자를 소환, 금품제공 내역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연예기획사 사무실과 대표 및 대주주 자택 등에 대해 금명간 압수수색을 벌여 금품공여 내역이 담긴 경리장부와 컴퓨터 디스크 등 회계자료를 확보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모 공중파방송사 소속 간부급 유명 PD가 모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등으로부터 앨범홍보 및 가수출연 등 청탁과 함께 고급승용차와 주식 등을 제공받은혐의를 포착, 출석토록 통보했으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는 현재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기가수 김모.신모씨 등 2명이 자신들의 앨범홍보를 위해 직접 또는 매니저 등을 통해 방송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확보, 김씨 등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와 GM기획, 도레미미디어, 사이더스 등 대형 기획사 대표와 대주주 등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들 업체의 경리장부 및 컴퓨터 디스크 등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음반출시를 전후로 거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 돈의 행방을 캐고 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의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 주식을 차명 보유하거나 주식취득경위가 의심스러운 주주들을 금주말부터 차례로 소환, 대가성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유명 음악케이블TV인 KMTV 대표 장모씨와 GM기획 대표 권모씨를 이틀째소환,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PR비'를 받았는지 여부와 방송계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GM 최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 대표 박모씨 등도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검사 한명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사인력을 증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