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하루 물놀이 비용은 얼마나 될까. 사전에 아무런 준비없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을 경우 최소한 1만5천원가량을 지출해야 햇볕을 피하거나 안락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우선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파라솔을 빌려야 하는데 1개당 5천원이 든다. 또 물놀이 기구를 빌리는데도 5천원을 줘야하고 탈의장을 이용하는데도 3천원을 줘야한다. 여기다 몸에 묻은 소금끼를 제대로 씻어 낼 수 없을 정도의 촉박한 시간만 허용하는 '신병교육대식 샤워'를 하는데 1천원이 들어간다. 이밖에 돗자리를 빌릴 경우 4천원, 비치베드를 빌리면 5천원을 줘야하기 때문에 최소 1만5천원에서 2만5천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야 해운대에서 탈의장을 이용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해수욕장 주변의 일부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무료로 샤워시설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할 경우 비용을 조금 줄일 수 있다. 한편 해운대주변 여관의 경우 2인1실을 기준으로 최근에는 5만원을 받고 있는데 주말이나 본격적인 휴가철에는 최고 8만원까지 폭등하고 있어 가능한 주말을 피하고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알뜰한 피서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