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우리나라 국토를 하나의 생태계로 관리하기 위한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생태 네트워크란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국토의 생태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미 국토와 도시계획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는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을 3대 핵심 생태축으로 구축, 관리하면서 동시에 도시 내부와 농촌 외곽을 연결함으로써 한반도 전체를 네트워크로 묶는 것이 기본적인 골격이다. 이와 관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보고서를 통해 우선 2005년까지 생태계 기초조사의 추진과 생물지리권역과 생태자연도, 바이오톱(생물 서식처) 현황도의 제작, 생태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또 2008년까지 보전가치의 평가와 핵심지역, 생태통로, 복원지역 설정, 생태계 훼손등급도 제작, 복원계획 수립 및 생태통로사업 추진 등을 완료하고 2011년까지 생태네트워크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KEI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반도를 생태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구상을 체계화한 뒤 중앙정부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전략이 확정되면 지침안을 지자체에 시달해 자율적으로 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연환경보전법을 연말까지 개정, 생태계 보전지역 등 각종 보호지역의 상위 개념으로 생태네트워크를 도입, 활용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네트워크는 개별 동식물이나 특정 지역에 치중하지 않고 국토를 하나의 생태계로 보는 자연환경정책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며 "이를 통해 국토는 물론 도시나 지역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