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은 전통 의약품과 전기.전자를 비롯한 소재산업, 중부권은 IT.BT 등 핵심전략산업, 남부권은 청정산업지대로 집중 육성,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중부하이웨이 벤처벨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올해중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업발전 종합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오는 2006년까지 1천3백42억원을 투입, 국가전략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4개 지역산업 진흥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근접해 있고 교통의 요지인 충북지역이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1세기형 신산업으로 구조를 전면 개편해 충북지역을 동북아 핵심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중부고속도로와 청주공항 등 편리한 교통여건을 십분 활용할 것입니다. 인근의 대덕밸리는 물론 지역 내 특성화 대학 등을 연결하는 풍부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야심찬 플랜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IT와 BT 벤처타운으로 각각 육성 예정인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청사진은 어떻게 짜고 계십니까. "오창단지는 총 2백86만평 규모로 6천7백61억원을 투입, 10년 공사 끝에 지난 3월 준공했습니다. 현재 78개 기업을 유치해 5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이곳에 벤처임대공단 벤처플라자 등 각종 벤처지원 시설과 반도체테스트타운, 전자정보부품 산업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해 최고의 입지를 갖춘 IT타운을 세우겠습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오송단지(1백41만평)는 3천9백66억원을 들여 금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06년 완공됩니다. 이미 식약청을 비롯한 국책연구기관들의 입주가 확정됐고 1백59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오는 9월 열릴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BT산업의 최적지임을 안팎에 알릴 계획입니다." ―첨단산업 중심기지를 뒷받침할 물류거점망 구축 계획은. "단지조성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물류수요에 대비해 고속도로 확충과 국도확장, 경부고속철 오송역 조기개통, 충북선 전철화 등 SOC사업을 중심으로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중부권내륙화물기지가 3천5백29억원이 투입돼 청원군 부용면 일대에 21만평 규모로 추진되고 있고 음성군 대소면에 8만1천평의 음성유통단지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지역현안인 하이닉스반도체를 살리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대책과 조흥은행 본점유치 진행상황은. "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지역총생산의 6.8%, 수출의 28%를 차지하는 중추적인 기업으로 지역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습니다. 조흥은행은 수도권에 근접해 있고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충북지역으로 반드시 이전돼야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정부의 공업배치법 전면 개정으로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공장총량제를 6대 신산업집적지구에 한해 제외할 경우 오창.오송단지 조성에 결정적인 타격이 우려됩니다. 수도권 집중현상을 부채질하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는 공배법 개정을 관련 지자체와 연대, 저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