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급증했던 실업급여 부정수급자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 말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하다 적발된 근로자는 222명, 금액은 1억6천900여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41명에 8천830여만원으로 나타났고 경북은 81명에 8천80여만원으로 집계돼 대구지역이 비교적 부정 수급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직후인 지난 99년 상반기의 부정수급자 456명(3억7천여만원)에 비해 인원과 금액 모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6명(1억9천700여만원)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지난 1월 대구 북구 P신협에서 정리해고된 정모(31)씨는 2월께 대구시내 또다른 신협에 재취업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고 실업급여 3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뒤늦게 전액 반납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대한 실직자들의 인식이 갈수록 바뀌고 있어 부정 수급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