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등 200여명은 12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민주노총은 협회 소속 직원들의 노조 활동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장애인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도움을 주는 협회 직원들을 민주노총이 부추겨 노조를 결성토록 했으나 이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민주노총은 이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사무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다 오후 4시께 해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칸막이 등 일부 집기가 파손됐다. 시각장애인협회 소속으로 장애인 운송.수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70여명은 지난 5월 노조를 결성해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