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천수(울산 현대)의 이적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에이전트 조현준 ISE 사장이 "이천수의 이적료 협상은 최소 100만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조현준 사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스앰튼은 이천수의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이천수가 스웨덴 전지훈련에 합류하게 되면 이적료 100만달러, 주급 1만달러부터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천수의 소속팀인 울산 현대가 구체적인 이적료를 밝혀줄 것을 요구해 이같은 사실을 울산 구단에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조현준 사장은 또 "사우스앰튼이 이천수를 전지훈련에 합류시켜달라는 문서를 보낸 것은 단지 입단 테스트 차원이 아니라 (계약을 전제로) 팀동료와의 상견례를 하고 싶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스앰튼은 이천수가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 활동할 도시도 둘러보고 외국 생활에 적응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고든 스트래천 감독도 이천수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천수의 이적 문제 때문에 오는 16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조현준 사장은 "이천수가 사우스앰튼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면 이적 시기가 상당히 늦춰질 수 있다"며 "이번이 이천수의 해외이적의 적기인 만큼 울산구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