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공무원이 마음에 드는군요"(양현기), "환경부 너무 멋져요"(한은실), "환경부가 오랜만에 웃게 하네요"(이성규). 환경부가 자체경비로 환경월드컵을 위해 고생한 환경미화원 151명에게 위로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9일 이후 이를 환영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환경부 홈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히딩크 감독과 아들의 사진촬영 및 부인의 동창회 참석 등으로이명박 시장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글로 북적댔던 서울시의 홈페이지와 대조를 이루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명자 장관이 환경미화원을 점심식사에 초대하고 아산온천단지로 1박2일간의휴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12일 오전까지 50여건으로 대부분이 반가움을 표시하는 내용. 김진경씨는 `환경부 너무 잘했다'는 글에서 "정부에서 하는 일이 이렇게 마음따뜻하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라고 썼으며 다른 네티즌은 "요즘 서울시장 때문에심란했는데 내 일처럼 반갑네요"라고 찬사의 글을 남겼다. 한 여성은 "그동안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을 지나칠 때마다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말이 입에서만 맴돌았다" 면서 "월드컵을 위해 수고하신 환경미화원과 환경부에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몇달전 경복궁 복원사업이 끝나고 기념식이 열렸을때 복원사업에참여한 목수는 한명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뉴스에 마음이 아팠는데 환경미화원이 위로휴가를 간다니 참 기분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게시판에는 "항상 실망만 했던 정부에 새로운 믿음이 생겼다",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닌 작고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발전한다" 등 환경부의 조치를 반기는 네티즌의 글이 다수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