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11일 미국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과 관련, 장재국(50) 전 한국일보 회장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94년 4월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에 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95-96년 `장 존' 명의와 비서 최모씨, 제주 K호텔 카지노 전 운영자 임모씨의 신용대출한도를 이용, 모두 404만5천달러를 빌려 도박에 사용하는 등금융당국의 허가없이 외환거래를 한 혐의다. 장 전 회장은 계좌개설 당시 25만달러의 신용대출한도를 승인받은 뒤 314만달러까지 대출한도를 점차 늘려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장 전 회장이 32억원 이상을 해외도박으로 소진했으며, 미라지호텔 카지노 전 매니저 로라 최(한국명 박종숙) 등으로부터 허위내용으로 보이는 확인서를 받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