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선거의 유일한 선거운동 공간인 소견발표회마저 선거인단인 학교 운영위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교육자치에 대한 무관심을드러냈다. 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4대 강원도교육위원 선거를앞두고 춘천, 원주, 강릉 등 3개 권역별로 첫 소견발표회가 지난 주말과 휴일 열렸으나 전체 선거인단의 20% 정도만 참여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들었다.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23명의 후보들은 소견발표를 통해 소규모학교 활성화,교육환경 개선 등 강원교육 현안 해결의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교육 행정직과 교수, 교사, 전문직 출신 후보들은 한결같이 풍부한 행정경험과능력으로 강원교육을 한단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으며 전교조 출신 후보들은 낡은교육관행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소견발표회에 참여한 선거인단은 자신들의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빠져나가는 정치권의 구태를 보여 교육위원 선거마저 학연.지연에 따라 표가 몰리는연고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소견발표회에 참여한 한 운영위원은 "아직 홍보물조차 받지 못한 운영위원도 있다"며 "교육행정을 견제, 감시할 교육위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에서 무책임한 표를행사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