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박영렬 부장검사)는 지난 97년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과 관련, 도박 및 외화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재국(50) 전한국일보 회장을 8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7일 장 전회장의 변호인을 통해 소환을 통보했으며 소환에 응할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명확히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 전회장을 상대로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전 매니저 로라최(한국명박종숙)로부터 거액을 빌려 도박을 하고 빌린돈중 186만달러를 변제하지 못한 경위등을 집중 조사한뒤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도박 혐의의 공소시효(3년)가 지난 상태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중이며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신병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로라최가 미국 현지법원에 장 전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입수, 분석중이며 당시 장전회장과 라스베이거스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유명관광호텔 전간부 임모씨 등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창업주 장기영씨의 넷째아들로 한국일보 사장과 회장을 지낸 장 전 회장은 97년과 99년 두차례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