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경남지역에서 7살바기 어린이 1명이 하수구에 빠져 실종되고 산사태와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오후 6시 30분께 산청군 산청읍 산청리 제웅상회 앞 하수구에서 맨홀 뚜껑으로 물이 넘치는 것을 구경하던 양태호(7.산청군 산청읍 옥산리)군이 하수구 안으로 빠져 실종됐다. 목격자 김모(72.산청군 산청읍 산청리)씨는 "사고장소에서 노란색 우산을 쓴 양군이 갑자기 하수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산청 119구조대원들과 읍사무소 직원 등은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실종된 양군을 수색 중이다.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교통두절 구간도 발생해 이날 오후 9시께밀양시 산내면 남명초소-석남사 입구 24㎞ 구간도 낙석피해가 발생해 4m 가량의 도로가 막혀 24호 국도구간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에앞서 오후 7시 30분께 거창군 남상면 천전리-함양군 수동면 8㎞ 구간에서도 산사태로 40여m가 유실, 도로 20여m가 막히면서 거창-함양간 1084호 지방도의차량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와함께 거창군 북상면 월정리 1㎞ 구간에서도 산사태로 80m가 유실돼 도로 40m가 막혀 1001호 지방도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차량침수피해도 발생해 오후 7시 30분께 거창군 거창읍 위천천 일교다리 밑 강변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량 25대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면서 침수돼 119구조대가 긴급히 동원돼 현재까지 15대는 안전지대로 옮겨 졌으나 10대는 구난중이다. 이밖에도 마산시 합포구 해안도로변 가로수 10여그루가 강풍으로 부러지거나 뽑히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태풍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접어들면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강한 바람까지 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외출을 삼가고 기상예보와 재해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