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순'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광주.전남 지역은 5일 오후 현재 일부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 1구와 2구를 연결하는 도로 200m가 집중호우로 유실돼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또 마을 앞 공동 샤워장도 흘러내린 토사로 붕괴조짐을 보이자 집기를 옮기고주민들의 접근을 막고있다. 오후 4시 10분께는 목포시 동명동 한국냉장 앞 해상에서 황복애(50.목포시 서산동)씨가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을 순찰중이던 목포해경 직원이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황씨는 귀가하던중 강한 바람과 비때문에 실족해 바다에 빠졌다. 태풍 '라마순'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25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 시간당 13㎞ 속도로 진행하고 있어 6일 새벽과 오전에 광주.전남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강우량은 지리산 피아골 131.5㎜를 최고로 장흥 113.5㎜, 해남109㎜, 진도 하조도 102.5㎜, 순천 85㎜, 완도 83㎜, 목포 75㎜, 광주 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섬지역 주민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만6천여척의 어선을 결박하거나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으며 방파제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가 산악과 해수욕장에서 행락객과 등산객 등 500여명을 대피시키고 공사장과 시설물 등 1천여곳의 위험지구 점검을 벌이는 등 피해 예방대책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시속 13㎞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6일 새벽에광주.전남 지역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80-200㎜, 많은 곳은 250㎜의비가 강풍을 동반해 내릴 전망이므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