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임금교섭을 끝낸 일선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높아진 6.7%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근로자 1백명 이상 사업장 5천4백1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임금교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이처럼 임금 인상률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의 하반기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말 현재 임금교섭이 완료된 사업장은 전체의 38.9%인 2천1백3곳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규모별 타결 비율은 1백∼2백99명 사업장이 40.6%로 높은 반면 1천∼4천9백99명 사업장 32.6%,5천명 이상 사업장은 18.4%로 낮게 나타나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 교섭 진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산업별 타결비율은 교육서비스업(59.6%),건설업(50%)은 높고 전기가스수도업(19.2%),금융 및 보험업(22.5%)은 낮았다. 특히 민간부문(39.5%)에 비해 공공부문(22.4%)의 타결비율이 저조했다. 한편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총 1천8백74곳(89.1%)으로 지난해의 1천4백49곳(80.4%)보다 늘었고 임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업체는 2백29곳(10.9%)으로 지난해의 3백54곳(19.6%)보다 줄었다. 기업 규모별 임금 인상률은 1백∼2백99명 사업장이 7.4%로 평균보다 다소 높았으며 5천명 이상 사업장은 5.4%로 낮았다. 노동부는 "월드컵으로 미뤘던 교섭이 7월 이후 본격화돼 인상률이 평균 6.5∼7.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