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5일 기양건설산업 로비스트 김광수씨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을 내주중 소환, 조사키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 전 검사장이 재작년 4월 사업가 A씨로부터 빌린 2억원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 전 검사장 및 친인척 이모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이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 관련 계좌추적 작업을 마무리하고 김 전 검사장을 소환, 2억원을 빌린 경위와 이 중 1억원을 대신 갚은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양건설산업으로부터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 등 서기관급 검찰직원 2명을 전날 소환, 밤샘조사를 벌였으며, 이 중 한명의 경우 금품수수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이들의 수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