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월드컵 대회가 열린 6월 한달 동안 국민 1인당 8병꼴인 3억6천100만병의 맥주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에서 팔린 맥주(생맥주 포함)는 모두 1천805만상자(500㎖ 20병) 분량으로, 지난 5월의 1천606만상자에 비해 12.4% 증가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출고량(영업일 기준)은 5월 59만5천상자에서 6월 78만5천상자로 32%나 늘어났다. 지난 5월에는 맥주회사 영업일이 29일이었던데 비해 6월에는 23일에 불과했다. 회사별로 하이트맥주는 5월 920만상자에서 6월 1천만상자로 9%, OB맥주는 686만상자에서 805만상자로 17% 증가했다. 일평균 출고량에서는 하이트맥주가 34만상자에서 43만5천상자로 28%, OB맥주는 25만4천상자에서 35만상자로 38% 늘어났다. 소주 판매량은 예상대로 줄어, 업계 1위인 진로[00080]의 경우 5월 424만9천상자(360㎖ 30병)에서 6월 390만9천상자로 8% 감소했다. 반면 이 회사의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출고량은 5월 15만7천상자에서 6월 16만3천상자로 오히려 4% 가량 늘었다.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월드컵 영향을 많이 받아 2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스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업계 전체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6월 전반기 매출을 보면 전월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