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민선3기 서울 신임시장은 2일 취임사에서 "지난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한몫 한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서울의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2대 시장 취임식을 가진 이 시장은 '서울 신화창조를 시작하며'라는 취임사에서 "저의 30년 기업 경영 경험과 시민 여러분의 의지를 합친다면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대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4년간의 시정방향으로 ▲21세기형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경영행정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시정 ▲강남북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시정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시정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정 등 다섯가지를 꼽았다. 이 시장은 특히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가기 위해 시청앞 광장을 '시민광장'으로 개방하고 길거리 응원의 에너지를 승화시킬 수 있는 서울의 대표축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청계천 복원 사업을 전담할 기구를 취임후 즉시 발족시키고 각계 전문가와 시민대표들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겠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한 정거장씩 건너서 서는 `지하철 격역제'를 추진하고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요금을크게 낮추며 도심 간선도로에 일방통행을 대폭 확대하는 안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며 집없는 서민들을 위해 임대주택 10만호를 임기중 착공하겠다는 안도 내놓았다. 그는 아울러 취임식장에 함께한 소년소녀가장, 환경미화원, 택시 기사 등을 바라보며 "'서민시장'으로서 영유아 보육시설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결식가정이 없도록 하며 소년 소녀 가장의 학자금 지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보 산업, 패션, 문화 등 서울형 신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더불어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를 유치해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한편 이 시장은 "공정한 인사가 변화를 가져오고 조직을 살릴 수 있다는 교훈을 히딩크 감독의 한국 축구 경영에서 확인했다"며 능력과 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