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터키와의 3.4위전에서 아쉽게 3대2로 패하는 순간, 경기도내 야외 응원장에서 열렬히 응원을 보냈던 많은 시민들은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도내에는 65곳에서 야외응원을 펼치던 22만여명의 도민들은 경기시작 직후 어이없이 한골을 허용했을때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쳤다. 그러나 후반 경기종료 직전 송종국 선수의 2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치며 선수들의 투혼과 선전에 대해 '아쉽지만 열심히 싸웠다'며 찬사를 보냈다. 수원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1만8천여명의 붉은 악마와 시민들은 예상을 깨고 월드컵 4위를 달성한 선수들과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안정환 선수를 배출한 수원 아주대학교의 도로 주변에는 대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야외응원에는 당초 63만3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아군 수십명이 사상한 서해 교전과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지는 3.4위전이라는 경기특성 때문에 22만여명만이 자리를 차지했다. 경찰은 야외 응원장 곳곳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응원 뒤풀이 행사를 자제토록 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