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원에 멸강나방 유충 수만마리가 출몰해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9일 월드컵 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월드컵 공원내 평화, 하늘, 난지천 공원등에 길이 3∼4cm정도의 까만색 멸강나방 애벌레들이 나타나 잔디 등에 옮겨붙어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황사를 타고 중국에서 날아온 멸강나방 애벌레들로 전국적으로 해마다 이맘쯤이면 관측되는 현상"이라며 "농약을 한꺼번에 뿌릴 경우, 다른나비, 벌, 메뚜기 등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어 부분적으로만 구제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관리사무소측은 "멸강나방 유충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비가 내리면 곧 없어지게 돼있다"고 덧붙였다. 멸강나방은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애벌레는 강한 식욕으로 농,밭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홍성필(35.마포구 성산동)씨는 "일주일전에도 잔디에서 봤는데 이번에는산책로 까지 퍼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