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면 소재 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을 위한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삼호중 노조는 28일 지난달 2일부터 26차례에 걸쳐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여 노조 조직체계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조정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년 6개월만에 위탁경영체제를 종료하고 세계 굴지의 경영실적을 보이고있음에도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쟁의절차를 밟을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급 10.9% 인상과 성과금 14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임.단협이 진전되지 못한 책임을 모두 사측에 떠넘기고 있으나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해고자 복직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