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량에 치어 숨진 사고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에 주한미군과 경찰을 상대로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진정이 접수된 것은 처음이다. 28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인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앞에서 개최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이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1)씨 등 2명이 미군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7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민중의 소리'측은 한씨 등 2명에 대해 군사시설보호법 위반혐의로 조사중인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서 한씨를 포승줄로 결박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진정을 냈다. 지난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로에서 신모(14)양과 심모(14)양 등 여중생 2명이 훈련중이던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 1대에 치어 숨졌으며 시민단체들은 대책위를 구성, 미군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