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와 함께 유행되고 있는 페이스 페인팅 스티커가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25일 경기도 의정부.동두천.양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거리 응원때마다 등장하는 보디페인팅용 스티커가 잘 지워지지 않아 가려움증이나 따가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볼이나 어깨 등 피부에 직접 붙이는 이 스티커는 주로 노점상에서 판매되며 성분 표시나 사용설명서도 없고 비누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이를 지우려다 피부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회사원 김모(30.의정부 녹양동)씨는 "지난 22일 한국과 스페인 경기때 얼굴에 붙였던 스티커가 잘 지워지지 않아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의정부1동 박피부비뇨기과 원장은 "페이스페인팅 스티커 부착으로 인해 접촉성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부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피부과에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정부 O피부미용학원 최모 원장은 "알코올이나 화장품을 지우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지울 수 있다"며 "페인팅 스티커로 인해 피부에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와 상의해 도움을 받고 무리하게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양희복기자 yh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