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아무리 수당을 많이 준다고 해도 올 여름 휴가는 반드시 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www.daksclub.com)은 최근 수도권에 사는 25∼35세 미혼남녀 5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 대신 근무를 하면 파격적인 수당을 받을 경우 휴가를 반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71.8%가 `그래도 휴가를 가겠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의 81.4%가 '휴가를 가겠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이같은 대답이 62.5%에 그쳤다. 휴가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의 47.4%가 '친구와 여행을 가겠다'고 답했고, 그 다음은 `가족과 함께 여행'(21.3%), `피로 회복.건강 유지를 위한 휴식으로 이용'(17.6%) 등의 순이었다. 휴가 준비를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는 남성(42.3%)과 여성(42.4%) 모두 `잘짜여진 휴가계획과 여행정보'라고 답했으나, 그 다음 항목으로 남성은 `충분한 여행경비'(23.7%)를 꼽았다. 반면 여성은 `잘 빠진 몸매'(26%)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휴가 예산으로는 `30만∼40만원'이 36.5%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35.1%), `20만원 미만'(11.8%) 등이 뒤를 이었다. 휴가 기간은 `7월말'(30.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최윤정 닥스클럽 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떠나고 휴식도 취하는 등 삶을 즐기는 것도 중시한다는 것이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