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 한국-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오후서울 시청앞과 광화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 전국 `응원의 거리'에서는 최대 45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경기가 더위가 한창일 때인 오후 3시30분께 열리는 데다 사상 최대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각 지방경찰청에 `특별 경계'를 하도록 지시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무더위속 최대 인파 = 이날 한국과 스페인팀이 벌이는 `무진주 대첩'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시청앞과 광화문 등 전국 340여곳에서 45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경찰은 추산했다. 특히 이날 한국-스페인전은 예상 기온이 영상 28도지만, 복사열로 인해 경기장안과 아스팔트에서는 영상 30∼32도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시청앞과 광화문에 각각 60만여명, 여의도 LG무대 15만 등 모두 170만여명이 활화산이 분출하듯 `붉은 용암'을 분출하는 사상 최대의 `응원쇼'가 펼쳐지게 된다. 지방에서도 부산 주경기장 7만, 인천 문학경기장 5만, 대구 국채보상공원.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경기장 각 4만 등 24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22일 오후부터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4거리 주변의 교통이 통제되고, 대학로는 오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또 서울 지하철 시청역과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혜화역, 광화문역 등에서는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진다. ◆ 경찰 `진땀' 경비 = 경찰은 이날 한국-스페인전에서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리는 데다 대낮 무더위로 인한 응원단의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초긴장하고 있다. 경찰청은 21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주재로 `한-스페인전 경비대책 회의'를열고 길거리 응원장의 현장지휘체계를 강화하고 응원장소와 뒤풀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해 질서있고 안전한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경찰은 우선 응원이 허용된 신문로.종로1가 등에 예비대를 운용하고 책임간부를지정하는 한편,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을 동원, 철저한 대테러 안전활동을 실시하기로했다. 또 순찰조를 편성, 폭주족 및 버스 지붕위 응원행위, 장난감용 폭죽 판매.사용등에 대해 단속활동을 벌이는 한편 경기가 끝난 뒤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112순찰차와 형사요원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스페인전에서 한국팀의 `4강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안전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응원단의 과열행동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국 `응원의 거리' 340여곳에 230여개 중대 2만7천600여명을배치키로 했다. 그러나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고려, 현장에서의 직접 단속보다는 계도에 주력하고, 위반차량 번호판을 사진.비디오 등으로 촬영해 사후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