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으로 추정되는 3t급 북한 선박 1척과 소형전마선 2척 등 3척이 2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이 조사를 벌였으나 단순 월선으로 판단돼 북측에 인계할 방침이라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오전 1시20분쯤 연평도 서남방 25마일 해상에서 이들 선박이 NLL을 침범하자 긴급 출동한 해군 고속정이 경고방송을 통해 북상을 유도했으나 오전 7시쯤 오히려 NLL 남쪽 10마일 지점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해군 고속정 편대외에 경비정 1척과 해경 경비정 1척이 추가 출동해오전 9시쯤 이들 선박을 경비정에 밧줄로 붙들어맨 채 승선해 선박과 선원 10여명을 정밀 검색한 결과, 잠수 조업을 위한 공기압축기와 호스, 잠수복, 쌀, 담요 등이 발견됐다. 합참은 "소라 조업중 짙은 안개와 나침반 고장으로 항로를 잃어 선박을 돌려주면 돌아가겠다"는 북한 선원들의 말과 소지품으로 볼 때 대공 용의점이 없는 단순 월선으로 판단된다면서 통일부와 협의후 선박과 선원을 북측에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군 경비정이 출동할 당시 부근 해상에 북한 경비정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